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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후기] 한자진흥회 3급 한 달 독학으로 따기 (600자, 사자성어, 교과서한자) 본문
목표: 한자진흥회 3급 셀프 독학으로 따기
기간: 2019년 1월 말 ~ 2월 23일 (약 한 달 정도)
내 생애 한자 자격증 공부는 절대 없을 줄 알았건만,
어쩌다 보니 방학 때 벼락치기로 한자 자격증을 따게 됐다..
1.
시작 전, 내 한자 베이스는 "조금 읽을 줄은 안다" 정도.
학창시절에 수업은 열심히 들어서 눈에 익은 한자는 많았지만 읽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ㅋㅋ
그래도 암기에는 좀 자신 있었고, 부수에 대한 약간의 지식도 있던 상태
2.
3급 공부를 위해선 세가지 자료가 필요했다.
1) 3급 600자
2) 교과서한자
3) 사자성어
600자는 필수적으로 외워야 할 한자들이 정리되어 있고, 눈으로 보면 바로바로 음훈이 튀어나올 정도는 되어야 한다.
굳이 쓰기 연습을 할 필요는 없지만 외우다 보면 자연스레 쓸 수도 있게 되는 한자도 생기는데 그 정도면 충분한 듯
교과서 한자는 600자에서 외운 한자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600자를 우선으로! 공부했다.
시험 며칠 전에야 처음으로 펼쳐보니 양이 엄청 많고, 600자에서 보지 못했던 한자들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였다..
근데, 봤을 때 감으로 대충 읽을 수 있으면 된다. 그리고 시험에는 나오는 애들만 반복해서 나오는 편이니까 모두 공부하되, 마지막엔 기출 위주로 공부하면 충분한 것 같다.
사자성어도 마찬가지로 600자를 우선 공부한 뒤 시작하면 편한 것 같다.
계획과 달리, 굉장히 불성실하게 공부했던 것 같은데 운이 좋았던 건지 시험에서는 다 맞췄다.
이 또한 기출 위주로!
3.
한 3주 정도 여유롭게 외우다가 일주일 집중해서 한자를 외우고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(심적으로는 불안할 수 있으나) 효율적인 전략인 듯:)
1주 ~ 3주: 600자 한자만 팠던 기간
처음에는 의지가 하늘을 찔러서 1장 분량인 90 ~ 100자씩 외웠는데, 머리가 안 받아줘서 점차 그 양을 1/2장, 1/3장으로 줄여가며 외웠다.
전에 외운 1, 2장 분량만큼 꾸준히 복습한 것은 덤
아주 늦장부리며 외우다 3주 후 기출문제를 봤는데 똥망.
시험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망한 점수에 충격 받고 다시 600자를 철저히 공부했다..ㅋㅋㅋ
다 외웠던 것들이긴 한데 600자를 통으로 복습한 적이 잘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.
이미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2,3일이면 완벽한 암기 가능
3~4주: 사자성어 공부와 교과서 한자를 슬슬 시작했다. 근데 사자성어의 경우 어려운 한자가 들어간 것은 자꾸 까먹었다...
쉬운 사자성어는 대충 다 알고, 4주차에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하면서 빈출되는 사자성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.
시험 전날: 사실 이전까지 기출문제를 제대로 푼 적이 없다가 전날에야 기출을 풀기 시작했다ㅋㅋㅋ 막장..
처음엔 50점대라는 처참한 점수를 기록하지만 진흥회 3급은 기출을 풀면 풀수록, 풀 때마다 5점, 10점씩 점수가 증가하는 미라클을 목격했다. 날 골치아프게 했던 비슷하게 생긴 600자들, 까먹는 600자들은 거기서 거기고, 출제되는 사자성어랑 교과서 한자도 거기
4.
시험 전날 50점대에서 시작한 점수가 당일엔 87점으로 합격
시험 볼 때는 90점 넘을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당
70점만 넘어도 합격이니 여유롭게 합격해서 다행이다...후